페루 신공항 857억원…사우디 변전소 공사도 참여
(머니파워=이원환 기자) 현대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페루 현지 사업에 뛰어든다. ‘친체로 신공항 부지 정지(整地)’ 공사 1582억 원 규모로 공사비 중 지분 55%(약 857억 원)으로 참여한다. 나머지는 현지 업체가 갖는다.
현대건설은 페루 교통통신부가 발주한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 정지’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페루에서 사업을 수주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 정지 사업은 약 1582억 원 규모로, 현대건설과 현지 건설사 HV Constratista가 함께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중 지분 55%(약 857억원) 갖는다.
친체로 신공항 전체 사업비는 약 6000억 원에 달하며, 총 4㎞ 길이 활주로와 탑승구 13기 규모 터미널 1개동이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부지 정지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연계 입찰을 준비 중인 여객 터미널·활주로 건설 패키지 수주에도 힘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0년 10월 30일 입찰 마감 후 기술과 상업 부문을 망라한 종합평가 결과 스페인, 중국, 포르투갈 등 5팀의 유수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정부 간 계약(G2G)으로 2019년에 수주한 데 이어, 본 사업인 건설 공사까지 현대건설이 수주하게 돼 더욱 뜻 깊은 수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도 ‘라파 지역 380kV 변전소 공사’ 수주 소식을 전했다. 지난 1월 ‘Hail 변전소~Al Jouf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에 이은 추가 수주로, 올해 사우디 전력청과 총 2082억 원 규모 2개 공사를 계약하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라파 380kV 변전소 공사 수주는 최근 사우디 송·변전 분야에서 현지 업체 및 인도 업체 등 저가 투찰 기조를 극복하고, 최근 사우디 정부가 강조하는 현지화 정책에 현대건설이 훌륭히 부합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