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자전거 우회 상납” 맹성규 “김윤덕 장관, 처리 방안 보고하라”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를 시작한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공단 협력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여당의 압박에 이 이사장의 2027년 1월 말까지 3년의 임기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구갑)은 19일 국회 국토교통부 2024회계연도 결산 전체회의에서 이 이사장을 상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국토부 결산 회의를 진행한 같은 당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도 이재명 정부에서 첫 국토부 장관으로 발탁된 김윤덕 장관에게 향후 처리 방안을 보고하라고 다그쳤다.
천 의원에 따르면, 자전거 라이딩을 취미로 하는 이 이사장은 2024년 2월 취임 이후 공단 직원들에게 자전거를 공단 비품으로 구매할 것을 지시했다.
천 의원은 회의에서 “자전거는 비품으로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했고, 이 이사장은 “자전거 정도는 (비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답했다.
천 의원은 “(공단 회계에는 자전거) 구매 내역이 없다. 정상적이지 않아 내역이 없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직원들이 거래업체를 통해 자전거를 구매해 이 이사장에게도 전달했다면 뇌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천 의원은 그러며서 “(거래업체를 통해 자전거를 구매했던) 관련 직원들은 승진했다”며 뇌물수수 의혹을 부각시켰다.
이에 이 이사장은 “(자전거) 구매 경위를 파악애 보겠다”고 했고, 천 의원은 “상임감사도 자전거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소속 맹성규 국토위원장도 거들었다. 맹 위원장은 “(자전거 구매)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자전거 구매 경위 등에 대해) 사실 관계와 적절성에 대해 국토부의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한 조속히 결론을 내서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공단측은 공단의 입장을 묻는 머니파워 기자의 질문에 “서면 질의에 답을 하겠다”며 차후 답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지난 6월 16일 고위 공직자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도의 접수됐는데, 국토교통부 산하 핵심 공공기관인 국가철도공단에서 때아닌 ‘이사장 추천 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이 이사장을 교체하자는 것으로 민주당 의원들 이번 뇌물수수 의혹과 맞물리는 모양새다.
지난 6월 10일 진행된 국민추천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돼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 가는 데서 시작한다”는 인사 시스템의 일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