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리아 ‘투표 조작’, 섹타나인 ‘해피포인트 유용’ 지적
(머니파워=머니파워) 공장내 사망사고로 논란이 되고 있는 SPC그룹이 이번에는 ‘불공정 사례’가 불거졌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 일가가 지분 66.67%으로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 비알코리아(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운영사)와 지분 100%인 섹타나인이 가맹점주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알코리아와 섹타나인은 알려진대로라면, 허 회장이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허희수 부사장이 섹타나인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선 비알코리아에 대해서 “지난 2023년 12월 KT 제휴 판촉행사 추진 과정에서 가맹점주의 동의 없이 본사 직원이 임의로 투표 동의서를 조작했다”면서 “가맹사업법상 전체 가맹점 사업자의 7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비알코리아는 사전 동의율을 조작하고 2024년 4월 사과문을 게시한 뒤 불과 나흘 만에 재투표를 강행했다. 이때도 투표자 수와 찬성 비율을 공개하지 않은 채 판촉행사를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2025년 SKT 연간 제휴 프로모션에서는 사전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점주에게만 아이스크림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반대한 점주는 배제하는 등 사실상 불이익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 불투명한 사전동의 절차는 공정거래질서 훼손 행위”라고 지적했고,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물론이다. 동의한다.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섹타나인도 건드렸다. 이 의원은 섹타나인의 ‘해피포인트’ 운영 구조에 대해서도 “SPC 자회사 섹타나인이 가맹점주가 50% 부담해 적립한 해피포인트를 자사몰 ‘해피마켓’에서 영리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익이 가맹점으로 환원되지 않고, 시효가 지난 포인트 잔액 약 15%가 섹타나인의 회사를 위해 전용되고 있다. 바로 잡아야 할 것”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네”라고 했다.
